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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볼만한곳 다랭 봅시다

퓨리쳐 2020. 5. 13. 10:59

지난 10월에 주인 출장을 따라갔다가 꼭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남해입니다.이날은 여행보다 업무상 나온 길인데 너무 길이 멀어서 당일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1박2일로 정해서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한번도 들르지 못했던 남해 가볼 만한 곳을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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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일을 하는 동안 차 안에서 여행지를 어디로 들려야 할지 검색해 보니 제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곳이 있었어요.남해하면 다나코마을에 항상 들렀는데 그것보다 훨씬 아담하고 깨끗한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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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달팽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시간이 나면 둘 다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내가 이맘때 남해가 볼거리로 꼽은 곳이 바로 섬이 정원과 원예예술촌이었는데 당일 마음이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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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들르고 싶은 마음에 벌초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두모마을에 들를 수 있었다.처음에 장소를 찾지 못해 마을까지 내려와 마을 어르신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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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살지는않지만길이너무길어서정확한위치를설명하기어려운데도로에서마을로들어가면바로밑에있어요.그러고보니 남해에 살고 있는 옆집 블로그에서 몇 번인가 보고 한 번 와봤던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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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찬장마을이 많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이 남해선반마을이라고 한다.두모마을에 와 보면 알겠지만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더 예뻐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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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필 때는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취소됐다는 안타까운 안내입니다.구불구불한 계단식 논에는 아담한 노란색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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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렇게 예쁜 마을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옛날 도사가 길을 지나가다가 두모라고 부르면 부귀할 것이라고 해서 두모라고 불렀다.산세와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마을의 모양이 마치 콩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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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마을은 씨족사회에서 1층이나 2층 마을에서 형성된 마을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드물게 4층 마을로 박촌 손촌 금촌 읍면이 모여 사는 집단마을로 반농반어민이 소박하게 사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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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내가 태어난 마을과 비슷한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단식 논은 없지만 뒤로는 들판이 서해바다로 펼쳐져 반농반어민의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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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었다.가로수 벚꽃이 만발했고 노란 계단은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풍경으로 남해타오 마을보다 더 멋져 보였다.며칠 후에 찾아갔으면 더 예뻤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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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가 볼만한 2화는 남해를 대표하는 음식인 멸치쌈밥입니다.남해에서는 대나무 송이 멸치라고 해서 재래방식으로 잡은 멸치는 맛이 좋아 값이 많이 올라 일반인들이 먹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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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멸치가 많이 잡혀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을 소개하는데, 바로 쌈밥과 회무침이다.커다란 생멸치에 시래기와 각종 채소를 넣고 푹 끓여낸 것이 쌈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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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은 남해밥상은 사천에서 남해로 진입하는 바로 큰 길가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웠다.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사천 케이블카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들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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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 그날그날 바뀌는데 나물과 5볶음 멸치젓, 어묵볶음과 멸치볶음 등이 있습니다.쌈밥과 함께 인기 있는 메뉴가 회무침인데 멸치를 잘 손질해 양파, 오이, 미나리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봄이면 입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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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회무침보다 쌈밥을 더 좋아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시래기를 좋아해서 남해에 갈 때마다 먹게 되는 메뉴라고 합니다.남편은 영덕이 고향이고 바다 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멸치도 생선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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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쌈밥을 시키면 회무침과 멸치튀김, 고등어구이가 세트로 나오는데 멸치를 통째로 튀겨 뼈째 먹을 수 있어 식칼이 풍부해 어린이나 저처럼 갱년기 여성들에겐 아주 좋은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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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세트와 갈치를 단품으로 시켜 먹었는데 음식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특히 남해산 갈치를 오븐에 구워 나오는 갈치는 살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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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나와 있는 고등어구이는 노르웨이산만을 엄선해 오븐에 구워 구워낸 색과 윤기가 있고 별도의 밑간을 해서인지 고등어 맛이 정말 좋아 갈치구이보다 더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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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밥이나 회무침은 이렇게 쌈채소에 싸먹어도 일품이다.사실 회는 먹지만 회무침은 못 먹는 신기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매번 회무침은 눈으로 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상추를 싸서 먹으면 한번은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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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었지만 남해의 상에서 갈치를 먹어 남해갈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었다.갈치가 크면 피부가 좀 푸석푸석해 보이는데 이곳은 푸석푸석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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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대교를 건너자마자 하얀 벚꽃 터널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작년 봄에 처음 남해를 찾았다가 반해버렸지만 차를 세울수가 없어서 차안에서만 바라보고 이날은 갓길에 잠깐 주차를 하다가 벚꽃에 빠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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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도 이맘때쯤 가면 벚꽃명소가 많아 드라이브만 해도 하루 종일 걸릴 정도다.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을 보지 않아도 누구나 감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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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바로 옆에 산책로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주차만 할 수 있으면 꽃구경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거리가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머무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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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내려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었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멋져 남해의 볼거리로 손꼽힙니다.바로 밑에는 회촌거리가 형성돼 있으며 남해대교 바로 아래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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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해까지 들어가려면 장거리여서 이른 아침을 거를 수밖에 없었고 사천에서 남해 식탁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왔더니 벚꽃이 반듯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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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도 좋았는데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도 벚꽃이 상쾌하게 보여서 싱글벙글해 보였습니다.남쪽은 다른 곳보다 봄이 한 발 빨리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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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매년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질리지 않습니다. 수십살 쯤 되어 보이는 아름드리 벚꽃은 한 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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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는 자세히 봐야 예쁘다고 하는데 벚꽃은 멀리서 바라봐도 예쁘고 봄바람에 꽃비가 오는 날은 황홀하기만 하다.봄비의 어루만지며 더욱 만개했을 벚꽃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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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버렸습니다.출발하기 전에는 이곳저곳을 많이 둘러보려 했지만 업무상 내린 길이라 마음껏 둘러보지 못했습니다.그래도 남해에 가볼만한 곳인 따나고마을보다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두모마을과 벚꽃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남해식탁에서 푸짐하게 먹은 쌈밥세트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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